이달에는 금융 분야에서 일하시다가 마케팅 에이전시인 SkoopMarketing을 창업하신 Chloe Chun님께서 커리어 전환 및 창업 도전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SkoopMarketing/스쿱마케팅이라고 하는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클로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금 제 일과는 다르게, USC 에서 Accounting & Finance 전공, 중국어를 부전공으로 2010년에 졸업하여 약 7년간 Bank Compliance Auditor 로 내부 및 외부 감사일을 했습니다. PNC Bank, Union Bank 등 미국 은행에서 일을 하다가 2018년, 지금의 스쿱마케팅을 창업하여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Q. 마케팅 에이전시는 무엇인가요? 어떤 일을 하나요?
사실 마케팅이라는 범위 자체가 굉장히 광범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브랜딩, 온라인 마케팅, SEO, 이벤트, 제품 패키징, Public Relations 까지 모든 마케팅 에이전시들의 하고 있는 일들과 회사마다의 특정분야가 모두 다릅니다. 요즘에는 점점 더 다양화 되어지는 마케팅의 업무 때문에 마케팅 에이전시의 역할이 세분화 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같은 경우에는 컨텐츠 마케팅으로 시작했습니다. 소셜플랫폼에 올라가는 컨텐츠들을 위주로 만들다가 이제는 웹사이트 제작, 인플루엔서 마케팅, 커머셜 촬영, 구글/유투브 광고셋업까지 범위를 넓혀서 하고 있습니다.
Q. 마케팅회사를 차리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7년간 미국 은행에서 감사일을 하면서 출장도 많이 다니고 여러 은행들의 내부 compliance system을 체크해주면서 나름 연봉과 benefit 도 나쁘지 않게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창의적인 일이 나에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남은 인생을 은행일을 하면서 사는게 맞는건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분이 영상촬영을 나가는데 어씨스트로 같이 나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식당리뷰 블로그 일을 취미로 하고 있었던 저는 전문적인 촬영분야에 흥미를 느껴 따라갔습니다. 오피스에만 얌전히 앉아서 일하던 제가 12시간이 넘게 촬영 장비들을 들고 다니며 카메라를 옮기고 현장 어씨스트를 하고 돌아온 그날 밤, 쓰러질것 같은 상태에서도 그 날의 긴장되던 촬영현장 분위기, 카메라 너머로 보이던 Cinematic 했던 촬영영상들, 처음보던 드론 촬영장면들이 생각나 잠을 못 자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날 이후로 매월 꾸준히 월급을 모아 카메라, 렌즈, 드론 등을 구매해가며 촬영 및 편집일을 맡아 프리랜서를 시작했고 1년 뒤, 프리랜서로 어느정도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되었다고 자신이 되었을때 과감하게 사직을 하고 이 길로 들어섰습니다.
잘 다니던 은행에 사직서를 내는 것에 대해 부모님의 많은 반대도 있었고, 또 결혼을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결정이 쉽지는 않았으나, 1년간의 준비기간동안 얻은 자신감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Q. 새로운 분야의 회사를 차렸을 때 어떤 점이 힘드셨나요?
기존의 마케팅 회사에서 경력을 쌓지 않아, 처음 클라이언트를 만날때 어떤 식으로 pitching 을 해야 하는지, 가격은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오로지 제가 온라인으로 공부한 마케팅 지식들과 클라이언트 및 경쟁사들을 깊게 파고들어 분석한 내용들을 토대로 저만의 마케팅 아이디어들을 공유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클라이언트에게서 저희의 아이디어들은 타 마케팅 에이전시들과는 뭔가 다르고 신선하다는 긍정적인 평도 받았고, 마케팅 공부를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공부하다 보니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공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변함없이 제일 사업을 하면서 힘든건 사람관계와 연말 세무보고인 것 같습니다 (웃음).


Q. 마케팅 에이전시의 장점과 단점?
장점부터 말씀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마케팅이란 분야는 (특히 요즘엔) 한계가 없고 항상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는 쪽이라 매일매일 하는일이 다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의 분야에 관심이 있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던져졌을 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 영상/그래픽/아트같이 비쥬얼 적인것을 보고 창작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이런 마케팅 직종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단점은 빡세다는 겁니다 (이건 저희 회사만 해당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마케팅 뿐만 아니라 컨텐츠 제작까지 해야 하는 프로덕션까지 맡고 있어서 책상에 키보드만 두들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쉴새없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작품 레퍼런스를 찾고, 촬영때는 모두들 뛰어다니며 세팅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때가 생길 때마다 매번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회의합니다. 촬영이 늦어질때는 새벽 2시까지 세트장 만들고 다음날 아침 9시부터 촬영한 적도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것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하고 촬영때는 체력적으로도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가) 극한 직업인것 같습니다 (웃음).
Q. 한인여성으로서, 미국에서일하는직장인으로서하고싶은말
도전! 도전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모든 경험과 실패는 나중의 성공의 발판이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도전들을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이라면 혹 사업했다가 실패해도 그것을 교훈삼아 다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인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끈기, 성실성을 무기삼으면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던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PKWON 같은 미국에 사는 한인 여성들을 위한 그룹이 있어 너무 든든합니다. PKWON이 미국에 사는 더 많은 한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가 될수 있도록 스쿱마케팅 또한 힘껏 돕겠습니다. 인터뷰 요청에 응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