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문과생의 미국 생존기, Brilion Account Manager – Judy Hong

미국 PLANNER 업계 1위 ERIN CONDREN의 MAIN VENDOR인 BRILION에서 ACCOUNT MANAGER로 일하고 계신 JUDY HONG님의 미국 취업기 그리고 꿈과 라이프에 관한 인터뷰입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Brilion이라는 stationery(문구류) 수입 업체에서 Account Manager로 일하고 있는 Judy Hong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영문학과 국제통상 전공하고 정부 지원 해외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으로 인턴십을 오게 되었습니다. Logistics 회사와 Credit Card Processing 회사를 거쳐 현재 Brilion에서 2년째 근무 중입니다.

Brilion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Brilion은 미국의 planner 업계의 1~2위를 다투는 Erin Condren이라는 회사의 물건 70~80%의 생산을 담당하는 main vendor이며 그 외 Bando, FabFitFun, Poketo등 Stationery, Lifestyle product로 인기있는 브랜드들의 제품 생산과 소싱을 돕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Erin Condren이외에도 FabFitFun, Barehands등의 브랜드를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Client의 니즈에 따라 그들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기획한 상품을 실제로 직접 중국, 한국의 공장들과 협력하여 prototype을 제작하고 수정 과정을 거쳐 상품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전 과정과 그 물건이 Buyer의 창고에 안전하게 배달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희들끼리는 이 과정을 ‘동생’을 만들어 낸다고 얘기하는데요ㅎㅎ 그만큼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도자기를 빚듯 정성껏 상품을 만들어 세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회사의 회계도 담당하고 있으며 이전 경력을 살려 운송쪽도 담당 하고 있습니다.공식 포지션은 Account Manager지만 실제 맡은 직무의 스펙트럼은 조금 넓은 편입니다.

Brilion에서 일을 시작한 계기가 있나요?

몇몇의 회사를 거치면서 저는 규모가 작더라도 매일 성장하고 액티브한 회사가 저에게 잘 맞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이 다양하고 많아 힘들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 Brilion도 규모는 작지만 대신 사장님과 가깝게 일하며 실전 비지니스 노하우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베네핏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면접 과정 중 사장님의 client를 대하는 자세 그리고 사장님이 그리는 회사의 비전을 들어보니 나도 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으리라 판단되었고 생소한 분야였지만 과감하게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문구류를 정말 좋아하는대요, “입사하면 이거다 너꺼야” 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바람에 더이상 고민도 안하고 결심하게된 것도 있습니다ㅎㅎ

Brilion에서 실제 일해보니 어떠신가요?

다행히 제가 기대했던 비젼들을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회사의 매출이 작년 보다도 월등히 좋아 더 많은 ‘동생’들을 세상에 내보내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주로 만드시나요? 업무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저희가 생산하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종이로 만들어지는 거의 모든 상품들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입니다. 노트, 플래너, 스티커, 메모패드, 바인더, 달력, 스티키노트, 카드, 펜, 필통 그외 플래너 액세서리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상품 생산 과정을 대략 설명드리자면,

  1. client가 개발하고 싶은 새로운 상품의 아이디어나 컨셉을 저희에게 전달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추상적인 아이디어와 참고용 이미지 정도만 제공됩니다.
  2. 상품 조사와 구상 후 client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상품의 스펙과 재질, 용도, 디자인등을 결정하고, 공장들에 상품 소싱을 의뢰합니다.
  3. 공장에서 비슷한 상품을 찾거나, 못 찾으면 직접 prototype을 제작하여 client에게 선보입니다.
  4. 이 샘플을 통해 client의 이상과 현실의 엄청난 갭 차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 주고 추가/보완해야할 점을 정리하여 두번째 샘플을 제작합니다.
  5. 최종적으로 OK가 될때까지 3차, 4차까지도 샘플이 제작되며 최종적으로 승인이 되면 공장에서 물건 양산을 시작합니다.
  6. 상품 출고 준비가 될즈음 포워더를 통해 컨테이너를 태울 배를 예약한뒤, 배가 LA 항구에 도착하면 통관을 거쳐 물건이 제 시간 안에 client 창고로 배달될 때까지 팔로업 합니다. 만약 물건에 문제가 있으면 창고에 가서 해결하기도 하구요.
  7. 물건이 무사히 client에게 전달되면 그에 대한 비용 청구를 하고 대금이 입금이 될 때까지 확인합니다.
  8. 각각의 vendor에게 비용을 지불한뒤 최종 정산을 마치고 나면 한 프로젝트가 끝이 나게 됩니다.
일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미팅을 위해 client 회사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힙한 회사라 그런지 사무실에는 직원들과 그들의 반려 강아지들이 함께 근무중(?)이였습니다.

그날은 바이어에게 샘플을 보여주고 그것으로 오더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날이었는데요, 담당자가 회의에 자신의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회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바이어가 결정을 내리려는데 갑자기 강아지가 소파위로 뛰어 올라오더니 상품을 날름 핥는거에요. 그걸 보고 바이어가 얘도 이걸 좋아하나 보다며 바로 주문이 성사되었습니다ㅎㅎ 이렇게 이게 쉽게 풀리는 일이었나 싶어 살짝 허무하기도 했지만, 강아지 덕분에(?) 계약도 성사되고(?) 그 후론 그 강아지 만나면 무척 반갑고 예쁘더라구요!

Thank you, Frank(강아지이름)!! 😀

일하면서 보람된 에피소드가 있나요?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회사일수록 계약시 이행 해야할 절차와 조건이 까다롭고 은근 갑질도 있어 어려운 점이 있는대요, 올해 그런 회사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여러 유형의 진상들을 겪으며 나름 훈련이 잘 되어 있던터라 전 일단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서류들을 빠짐없이 다 읽고 숙지했어요. 절대 틀리지 않기 위해서요ㅎㅎ 그리고 어려운 요구들도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고 약속한 시간 내에 완벽하게 물건을 전달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엔 한 시즌이었던 프로젝트가 1년째 이어지고 있고, 오늘은 내년 여름 시즌 상품도 함께 하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실 바쁘고 힘들어서 이번엔 같이 못할 것 같다고 살짝 튕겨도 보았더니 그럼 오히려 다른 물건들도 더 맡아보지 않겠냐며 가격도 저보고 원하는대로 얘기하라고 하네요ㅎㅎ 이렇게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어색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일한 결과인거 같아 보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Manager가 되고 싶나요?

아직도 배우는 단계라 인쇄나 생산 공정에 대해 다 알지는 못해 client와 미팅을 할때 완벽하게 설명해 주지 못할때는 아쉽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공장에 가서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워와 그 과정을 client에게 실감나게 설명해줄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client들을 도와 그들이 원하는 상품을 세상에 내보낼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보니 제가 좀더 공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면 그 조력자의 역할을 더욱 더 잘 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포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문과 출신이라 사실 직업을 선택할 때 그야말로 평범한 사무직의 범주 안에서 내 커리어를 쌓아가야 하나 처음엔 너무 막연하고 막막해 이곳 저곳 방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문구류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문구류를 좋아했던 제가 지금 이렇게 직업으로 문구류에 파묻혀 일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해요. 꼭 이 분야가 아니더라도 저처럼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과 열정의 끈을 놓지 않으면 언젠가 빛을 발하는 날이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P.S. 혹시 이쪽 일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제 이메일로 편하게 연락주세요 (judy@brilion.com)

개인적으로는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평소 라이프는 어떠신가요?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플랜이 참 많았는데 코로나로 다 무산이 된 터에 평생 시도해 보지 않았던 취미생활을 골고루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림 그리기, 식물 키우기, 마크라메, 프랑스 자수, 베이킹, 하이킹 등등 그 중에서 요즘은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홈카페에 꽂혀서 주말에 한번씩은 맛있는 걸 요리해서 먹고, 사진으로 기록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인 여성으로서, 미국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조언해 주신다면요?

평범한 한국의 문과생이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며 문화, 언어, 이상한 상사 등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을 무기로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만큼 자리잡을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여성, 한인이어도 얼마든지 우리 개인 그 자체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덧 각 업계에서 모두가 한자리씩 꿰차고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첫 PKWON Member Interview 에 응해주신 Judy Hong님 감사합니다. PKWON은 COVID-19 팬더믹 기간 동안 특집으로 매달 회원 인터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한인 프로페셔널 여성으로서 멋지게 활약하시는 회원님들의 소식을 통해 어려운 시기지만 격려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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